▲ 레오나르도/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K리그 클래식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전북 현대에게는 행운마저 따라줬다. 전반 3분 만에 터진 행운의 선제골을 등에 업은 전북이 무서운 기세로 올라오던 FC서울의 기세를 꺾고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전북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8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3-1의 완승을 거뒀다.
최대 고비로 여겨지던 상암 대첩을 잘 넘긴 전북은 시즌 28경기 연속 무패(17승 11무 승점 62) 및 최근 10경기 8승으로 1위를 질주했다. 반면 리그 5연승 및 최근 6연승의 서울은 안방에서 선두 추격의 기회를 도모했으나 실패했다. 서울은 승점 49(15승 4무 8패)에 머물렀다.
황선홍(48) 감독 부임 이후 제 자리를 찾아가던 스리백에서 포백으로의 전환과 특유의 빠른 템포 축구가 이날 전반 볼 점유율이 72%에 달할 만큼 주도권을 쥐고 나가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서울은 결정적인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전북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했지만 끝내 득점하지는 못했다.
이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초가을 날씨를 맞아 K리그 두 명문구단간 진검 승부를 보기 위해 많은 관중들이 현장을 찾아 경기 시작 전부터 열띤 응원전을 뿜어냈다. 행운의 여신은 전북 편이었다. 전반 3분 서울 진영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이석현(서울)이 걷어낸 볼이 뒤돌아서 자기 진영으로 가던 장윤호(전북)의 발을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선제골이 컸다. 전북 선수들은 뜻밖의 리드에 부담감을 떨치고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 27분에는 추가골까지 터졌다. 전북은 서울의 수비 라인을 붕괴시키는 이재성의 침투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트래핑 후 침착하게 날린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승부는 사실상 이것으로 끝이었다. 전북은 후반 14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때린 레오나르도의 논스톱 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완승을 자축했다.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얻은 페널티킥을 아드리아노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영패를 면한 데 만족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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