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신협 상무가 무려 27점 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2016 KCC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훈재(49)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28일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창원 LG를 84-71로 제압하며 2012년 초대 대회 이후 4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상무는 1쿼터에 슛 적중률 100%를 기록한 LG 김영환(32)에게 14점을 내주며 13-26으로 끌려갔다. 2쿼터에는 LG 김종규(25)까지 가세하면서 13-40, 27점 차까지 리드를 허용해 싱겁게 승부가 갈리는 듯했다. 그러나 상무의 ‘군인 정신’은 만만치 않았다. 이대성(26)과 김시래(27)가 2쿼터에 3점슛 5개를 합작하면서 30-42로 점수차를 좁힌 것. 34-51로 3쿼터를 시작한 상무는 최부경(27)과 김승원(27)의 골밑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맹추격의 서막을 열었다. 3쿼터 7분47초를 남기고는 김승원의 골밑슛으로 42-51을 만들며 한 자릿수 차로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상무는 김시래가 다시 3점슛을 넣으며 47-55를 만들었다. 다시 이대성의 골밑슛 이후 김시래가 던진 3점슛이 림에 빨려 들어가면서 52-57까지 따라잡았다.
기세가 오른 상무는 4쿼터 첫 공격에서 김시래가 3점슛을 적중하며 61-59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승원과 최부경의 연속 골밑슛으로 67-64까지 앞서나갔다. 최부경은 67-66으로 앞선 4쿼터 6분을 남기고 2점슛에 이은 추가자유투까지 넣으며 70-66을 만들었다.
상무는 4쿼터 4분24초를 남기고 종횡무진 활약하던 김승원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LG 김종규도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벗어나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무는 최부경이 김종규의 5반칙 퇴장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74-66으로 달아났다. 최부경은 경기 종료 직전 덩크슛까지 꽂아 넣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김시래는 21득점에 7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친정팀을 울렸다. 김시래는 내년 1월 전역해 LG에 복귀한다. 최부경도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26득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힘을 보탰다.
LG는 김종규가 15득점에 9리바운드, 김영환은 26득점을 기록했지만 대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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