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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규모 인천 왕산마리나 5년만에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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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규모 인천 왕산마리나 5년만에 준공

입력
2016.08.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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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준공되는 인천 용유도 왕산마리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29일 준공되는 인천 용유도 왕산마리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용유도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요트와 레저보트 300척을 동시에 계류할 수 있는 국제 규모의 해양레저시설이 문을 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용유 왕산마리나 조성사업이 29일 준공된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시와 대한항공은 2011년 3월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일대 9만8,604㎡ 규모의 공유수면을 매립해 해상 266척, 육상 34척 등 모두 300척의 요트와 보트를 계류할 수 있는 왕산마리나를 조성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왕산마리나는 2012년 8월 공사에 들어가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 요트경기장으로 쓰일 만큼 공사가 다 마무리됐지만 준공 허가는 2년 가까이 늦어졌다. 지난해 1월 인천시가 사업비를 부당 지원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같은해 3월 시 자체 감사에서도 아시안게임 당시 요트경기를 치르기 위해 시가 시설비 167억원을 왕산마리나 민간투자자인 왕산레저개발에 지원한 것이 아시안게임 지원 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왕산레저개발은 대한항공이 2011년 자본금 60억원을 전액 출자해 만든 계열사이다.

결국 사업비 1,544억원이 투입된 왕산마리나는 선박 계류시설, 주유소, 수리소 등을 갖추고도 최근까지 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시 사업비 지원에 위법사항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문제는 일단락됐다.

인천경제청은 “왕산레저개발은 시설이 준공되면 추가로 2,000억원을 투자해 클럽하우스, 호텔, 판매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라며 “국내외 관광 수요를 충족시키고 용유ㆍ무의 지역 투자 유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인천 용유도 왕산마리나(붉은 점선 안) 위치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용유도 왕산마리나(붉은 점선 안) 위치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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