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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재선 현역의원 제치고 더민주 첫 여성최고위원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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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재선 현역의원 제치고 더민주 첫 여성최고위원에 당선

입력
2016.08.2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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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여성 최고위원 당선자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민주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여성 최고위원 당선자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민주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재선 현역 의원 유은혜 의원을 제치고 더불어민주당의 첫 여성 최고위원(중앙여성위원장)에 당선됐다.

양 최고위원은 27일 더민주 제2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총 57.08% 득표율(대의원 47.63%, 권리당원 ARS 투표 66.54%)로 42.92%(대의원 52.38%, 권리당원 33.46%) 득표율에 그친 유 의원을 크게 이겼다. 그는 개정 당헌당규에 따라 이날 구성된 새 지도부의 여성 몫 최고위원을 맡게 된다.

여성 최고위원 경선은 이번 전당대회 경선에서 당 대표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결과 예측이 가장 어렵다는 전망이 많았다. 양 최고위원과 유 의원의 대결은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지지가 양분된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양 최고위원은 1월 당시 문재인 대표의 7번째 영입 인사로 더민주에 합류하며 대표적 ‘문재인 키즈’로 꼽혔다. 유 의원은 문 대표 시절 당 대변인을 맡으며 범주류 인사로 뷴류된다.

1967년 전남 화순 출신의 양 최고위원은 광주여상을 졸업한 뒤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했다.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을 거쳐 DRAM설계팀 수석연구원을 역임했고, 플래시설계팀 부장을 맡았다. 2014년에는 상무로 승진하며 고졸 출신 첫 여성 임원에 오르는 ‘고졸 신화’를 이뤘다.

양 최고위원 개인적으로는 4ㆍ13 총선에서 5선 거물 정치인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의 벽에 가로 막혀 낙선의 고배를 마신 지 넉 달 만에 최고위원으로 부활하며 정치인으로서 본격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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