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뮤지컬 성수기 막바지를 장식할 기대작들이 아름다운 남자들과 함께 9월을 여는 가운데 오싹한 감동을 원하는 이들이 미처 보지 못한 살인자의 이야기가 가을까지 관객을 기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아름다운 남자들과 무서운 남자들이 펼치는 뮤지컬 4인 4색 전쟁이 오는 9월, 새로운 재미를 더하는 것.
오는 9월 2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는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킹키부츠’가 개막한다. 이어 3일에는 김준수, 박은태가 펼치는 숨 막히는 아름다운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도리안 그레이’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막을 올린다.
여기에 앞서 개막해 여름 성수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조승우, 양준모 더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스위니 토드’가 오는 10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살인자 이야기 ‘잭 더 리퍼’도 오는 10월 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9월에 만나는 ‘아름다운 남자들’
9월에는 아름다운 남자들이 가을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먼저 김준수, 박은태 캐스팅과 여주인공 공개 오디션 등으로 개막 전부터 연일 화제가 된 창작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젊은 귀족 ‘도리안’이 초상화와 영혼을 바꾸고 영원한 젊음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 뮤지컬계 흥행 신화인 김준수가 주인공 도리안 그레이를, 그와 주축을 이루는 지성인 헨리 워튼 역에는 최고의 실력파 뮤지컬 배우 박은태가 발탁됐다. 이어 화가 배질 홀워드 역에는 무대와 스크린을 아우르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 최재웅이, 여주인공 시빌 베인 역에는 400:1의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신예 홍서영이 맡아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뛰어난 실력으로 정평이 난 김준수와 박은태가 ‘원 캐스트’로, 두 배우가 무대 위에서 선보일 ‘환상 케미’에 벌써부터 작품을 향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또한 이지나 연출이 각색 작업을 맡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초대형 창작 뮤지컬’로 거듭났으며 김문정 음악감독이 작곡, 조용신 예술감독이 각색본을 토대로 대본을 집필해 올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2015년 초연 당시부터 화제가 된 뮤지컬 ‘킹키부츠’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찰리 역에 이지훈과 김호영이 캐스팅된데 이어 롤라 역에 정성화와 강홍석이, 로렌 역에 김지우, 엔젤 역에 한선천이, 돈 역에 고창석과 삼재현이 캐스팅되며 화제가 되고 있는 것.
뮤지컬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아름다운 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 회사를 다시 일으키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감동적인 스토리와 신디로퍼의 어깨를 들썩이는 팝과 디스코 음악이 인상적이다.
이미 찰리 역에 캐스팅 된 이지훈, 김호영, 롤라 역의 정성화는 이름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하는 이들이다. 롤라 역에 더블 캐스팅 된 강홍석은 2015년 초연에서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은 롤라의 상처와 따뜻한 감성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전해 해외 제작진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또한 김준래, 우지원, 권용국, 송유택, 박상진과 함께 남자 엔젤 역을 밑게 된 한선천은 초연 무대에서 능청스럽고 과감한 안무로 빛나는 존재감을 보여주며 ‘한선천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얻기도 했다.
9월에도 기회가 남은 ‘무서운 남자들’과의 만남
아름다운 남자들이 9월의 시작과 함께 여심을 사로잡는 한편 무서운 남자들의 오싹한 감동 역시 여심을 흔들 예정이다.
여름 성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 살인자의 이야기를 담은 오싹한 뮤지컬 두편이 오는 9월을 넘어 10월 초까지 공연의 열기를 이어가는 것.
먼저 19세기 영국 런던을 공포에 떨게 한 연쇄 살인마의 실화를 소재로 한 뮤지컬 ‘잭 더 리퍼’는 3년만의 공연임에도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위험한 거래를 하는 외과 의사 다니엘 역에는 초연부터 무대를 지켜 온 엄기준을 비롯해 류정한, 카이가 광기로 얼룩진 열연을 선보인다. 강력계 수사관 앤더슨 역은 김준현, 박성환, 조성윤이, 연쇄 살인마 잭 역은 이창희와 테이가, 글로리아 역에 김보경과 김예원이 캐스팅되어 새로운 감각을 더했다.
이발사 벤자민 바커가 살인자 스위니 토드로 변해 비극과 비극 사이를 오가며 광기 어린 복수의 결말을 극적으로 그려 낸 뮤지컬 ‘스위니 토드’ 역시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무서운 남자의 이야기를 뮤지컬 무대로 올린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조승우·양준모(스위니 토드), 옥주현·전미도(러빗 부인), 서영주(터핀 판사), 윤소호(안소니), 이승원·김성철(토비아스), 이지혜·이지수(조안나) 등 캐스팅만으로 뮤지컬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으며 올 여름 큰 기대를 모았다.
한편 뮤지컬 잭 더 리퍼와 스위니 토드는 살인자들의 광기와 완성도 높은 스토리는 물론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명배우들의 연기력과 넘버를 비교하는 것도 큰 재미가 되고 있다.
최지흥 뷰티한국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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