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성장주 9개 선정
세계 억만장자들이 투자할 만한 우리나라 주식으로 유한양행, 아이에스동서, 한국단자 등이 꼽혔다.
NH투자증권은 25일 보고서에서 최근 세계적인 투자 대가들의 투자종목을 분석해 이들이 한국시장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성장주 9개를 선정했다.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억만장자 지수’의 업종별 투자비중을 분석한 결과, 헬스케어와 정보기술(IT), 자유소비재 등이 상위 종목으로 올랐다. 반면 금융과 필수소비재, 산업재 투자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올해와 내년 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론 헬스케어와 IT업종이 꼽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재은 연구원은 “해외 유명 투자가들은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을 선호했다”며 “당장 실적의 높고 낮음보다 일관성과 지속성을 투자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본다”고 설명했다.
투자 대가들이 이 같은 기준으로 한국시장에 투자하면 어디에 투자할 수 있을까. 김 연구원은 최근 5년간 한국시장에서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업종은 생활용품이 유일했다고 분석했다. 한 해 정도 이익이 뒷걸음 친 업종까지 포함하면 내구소비재, 교육, 식료, 의료장비 및 서비스, 보험 등도 비교적 일관성 있는 업종으로 꼽혔다.
실제 최근 5년간 순이익이 계속 성장한 기업은 1,800여개 상장사 중 53곳에 불과했다. 여기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아모레G, 한국항공우주, BGF리테일, 한샘, 유한양행, 오뚜기 등이 포함됐다.
김 연구원은 이중 최근 주가 움직임이 부진한 종목을 제외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 9곳을 최종적으로 추렸다. 유한양행, 아이에스동서, 한국단자, NICE평가정보, 나이스정보통신, 세이브존I&C, 대한약품, 코프라, 대봉엘에스 등이다. 김 연구원은 “53곳 중에서도 실적 편차가 크지 않고 일관성 있는 성장주 위주로 선별했다”며 “성장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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