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모습. 마사회는 코리아컵 대회를 앞두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약물제도를 대대적으로 손봤다.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한국경마 최초 탈(脫) 아시아 국제초청경주인 코리아컵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마사회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코리아컵에 참가할 7개국 외국 경주마들은 9월 1일에서 4일 사이에 입국할 예정이다. 9월 1일에는 일본, 싱가포르 출전마가 도착하고 2일부터 유럽과 아랍에미리트, 홍콩의 최강 경주마들이 차례대로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는다.
마사회는 화려한 몸값을 자랑하는 경주마들의 훈련과 숙박, 안전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마사회는 원활한 국제경주 진행을 위해 이미 기존 약물제도를 대대적으로 손봤다. 외국 출전마들이 한국에 도착하는 9월 1일부터는 사료첨가제 등 다양한 부문에 걸친 약물검사를 정밀히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교사, 관리사, 기수 등 외국 경마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외국 출전마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기 위해 사전에 해당국가 관계자를 통해 출전마들이 평소 즐겨먹는 음식물을 파악했으며 현재는 국내외 다양한 루트를 활용해 식자재를 공수 중이다.
외국 출전마들의 경주로 적응훈련은 9월 2일부터 시작된다. 마사회는 부상 및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경주마와 훈련시간을 달리 조정했다. 사고 발생 시 빠른 수습을 위해 응급구조사와 구급차도 항시 대기시킬 계획이다. 외국 출전마들의 훈련정보를 마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경마팬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국제경마방송센터의 경주실황 송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마사회는 코리아컵 참가가 확정된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는 물론, 기존에 수출계약을 체결했던 말레이시아, 호주 등에 경주영상을 동시 송출할 계획이다. 단순히 경주실황 중계에 그치지 않고 출전정보, 코리아컵 소개 등 다양한 정보를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코리아컵 개최 시기에 맞춰 공개할 세계 최고 규모의 멀티비전 '비전127'에 담을 콘텐츠 제작도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코리아컵ㆍ코리아 스프린트 특집방송은 물론 버추얼그래픽을 활용한 이색 영상 자료 등이 준비돼 있다. 비전 127의 크기는 가로 127m, 세로 13.6m의 초대형 스크린를 자랑한다.
한편, 마사회는 이달 말 한국 출전마를 확정할 선정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경주성적, 레이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해 한국 최강마를 선발할 방침이다.
7개국 초청경주를 빠른 시간 안에 성공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정부기관과의 공조가 큰 역할을 했다. 마사회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민관합동 TF를 구성하고 대회 개최를 신속하게 추진했다.
한국마사회 유승호 국제경주추진 TF팀장은 "원활한 국제경주 추진을 위한 정부기관과 공조관계 형성은 향후 한국경마의 선진화를 위해서도 큰 성과다"고 평가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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