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심재걸] "군대 두 번 갔다 온 셈이죠~."
걸그룹 스피카가 오랜 공백기를 군 생활에 비유했다.
스피카는 25일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디지털 싱글 '시크릿 타임(Secret Time)'의 쇼케이스를 열고 2년 7개월 만에 무대를 펼쳤다. 김보아, 박시현, 양지원, 나래, 김보형 등 다섯 멤버가 '완전체'로 신곡을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하기는 2014년 1월 싱글 '유 돈트 러브 미(You Don't Love Me)' 이후 처음이다.
양지원은 "오랫동안 이 날만 기다리며 지냈다"며 "군대를 두 번 다녀온 기간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보아는 "다시 데뷔하는 기분"이라고 표현했고, 나래는 "활동 기간보다 공백 기간이 길었다. 이번에 정말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스피카는 2012년 데뷔 당시 '이효리 걸그룹'으로 유명했다. 같은 소속사이기도 했지만 이효리가 프로듀싱한 그룹으로 주목을 받았다. 보컬 실력도 다른 걸그룹에 비해 월등했지만 뚜렷한 히트곡 없이 4년을 보냈다.
양지원은 "오랜 시간 활동했지만 성적이 저조해 분위기가 쳐질 때도 있었다. '다시 힘을 내서 잘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하기도 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나래는 "인터넷에서 '스피카는 언제 뜨나'라는 글이 항상 속상했다"면서도 "돌이켜보면 그만큼 저희에 대해 생각해 준 것 같다. 기대에 응답하기 위해서 우리만의 길을 걸으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곡 '시크릿 타임'은 '걸크러시' 매력을 강조한 팝 R&B 곡이다. 김보아가 작사에 동참했고 레드벨벳ㆍ소녀시대 태티서ㆍ샤이니 등의 히트곡을 만든 스웨덴 유명 프로듀서들이 작곡을 맡았다. 이 날 공개된 첫 무대에서 멤버들은 검은 핫팬츠와 미니스커트 등으로 섹시 매력을 발산했다.
김보아는 "좋은 곡을 찾은 뒤에 일사천리로 작업이 이뤄졌다. 그동안 많이 지쳐 있었지만 곡이 무척 좋아서 노래와 안무 연습에 자연스럽게 빠졌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활력있게 바뀐 듯하다"며 설레는 표정을 보였다.
사진=임민환 기자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스포비즈 빅콘] 리우올림픽 관심사는? 양궁-축구 순, 선수는 손연재 '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