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유행이 바뀌고 있다. 과일 등 전통적인 선물세트 대신 실용성과 차별성을 내세운 제품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맛집’을 찾아다니고 디저트 등으로 ‘작은 사치’를 누리는 젊은층을 겨냥한 선물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에 실용적인 선물과 고급화된 프리미엄 선물이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통적인 인기 선물세트인 과일, 굴비 등 일반 세트는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추석 이마트에서 사과, 배, 갈비, 굴비 등 기존 주력 선물세트 매출은 4.3% 감소했지만, 실용성과 프리미엄 등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의 매출은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와 명이나물, 와인과 치즈 등 서로 잘 어울릴만한 상품을 하나로 묶은 ‘콜라보레이션’ 세트는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14.1% 늘었다. 이마트는 2014년 처음 콜라보레이션 세트 4종을 선보였으며 올해는 38종으로 늘렸다. 이번 추석에는 와인과 향초, 배와 접시, 건강버섯과 티포트 등 식품과 비식품 상품을 함께 담은 세트를 개발해 선보인다.
백화점 업계는 식품관에 입점한 맛집이나 유명 디저트 브랜드의 제품을 추석 선물로 내놓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벽제갈비 오세요, 팥고당, 르타오, 위고에빅토르, 삼진어묵, 담미, 르브아, 호원당 등 식품관에 입점된 8개 맛집의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AK플라자는 고급 커피와 파운드 케이크, 쿠키 등을 명절 선물세트로 기획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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