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윤여준 이어 원로급 인사 영입
재공모 후 임명할 듯…대권행보 가속화 분석
한완상(80) 전 부총리가 경기도 산하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에 단독 응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경필 지사가 윤여준(77) 전 장관에 이어 한 전 부총리를 잇달아 영입,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25일 “한 전 부총리가 23일 마감한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에 단독 응모했다”며 “단수 응모인 관계로 규정상 재공모를 거치게 되고 추가 응모자가 없으면 남 지사가 한 전 부총리를 임명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 지사가 한 전 총리와 국회의원 시절부터 교류가 있었다”며 “국가적 인물이 경기도에 와서 통일시대 문화 분야를 준비해달라는 뜻을 전했고 한 전 부총리가 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 부총리는 김영삼 정부 시절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을, 김대중 정부 때는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 그룹이었던 ‘담쟁이 포럼' 대표를 지냈고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때 경기도교육연구원 초대이사장을 맡았다.
남 지사는 역점사업인 'GSEEK·경기온라인대중공개강좌' 단장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멘토였던 윤 전 환경부 장관을 지난 5월 영입했다. 이어 판교스타트업캠퍼스 초대 총장에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같은 달 취임하고 김화수 잡코리아 전 대표가 경기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6월 내정돼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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