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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옥시 前 대표 첫 공판 "유해성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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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옥시 前 대표 첫 공판 "유해성 몰랐다"

입력
2016.08.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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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48ㆍ미국)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전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핵심 책임자로 넘겨진 재판에서 “안전성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 심리로 열린 리 전 대표의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첫 공판에서 리 측 변호인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의 유해성을 사전에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리 전 대표가 2005년 12월 옥시 연구소장 조모(52ㆍ구속 기소)씨에게서 ‘아이에게도 안심’ ‘인체에 안전한 성분을 사용해 안심’ 등 광고문구를 수정해야 한다는 보고를 받고도 묵살하고 독성화학물질(PHMG)가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계속 판매했다고 보았지만 리 전 대표는 거듭 혐의를 부인했다. 그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처럼 제품 안전성 관련 보고를 받지 않았으며, 문제가 된 라벨(문구)은 리 전 대표가 옥시에 재직하기 전부터 계속 사용해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 전 대표는 신현우(68ㆍ구속기소) 전 대표에 이어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옥시를 이끌었다. 재판부는 이날 신 전 대표와 리 전 대표의 사건을 하나로 묶어 심리를 진행해 대표를 지낸 두 사람이 함께 법정에 섰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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