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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역대급 스케일"…'달의 연인' 왕가네 소문난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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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역대급 스케일"…'달의 연인' 왕가네 소문난 잔치

입력
2016.08.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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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배우 이준기, 아이유, 엑소 백현, 소녀시대 서현 등 한류스타들이 총출동해 중국 원작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 미국 NBC유니버설과 YG엔터테인먼트가 투자사로 참여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을 넘어 중국과 미국까지 '달의 연인'이 역대급 스케일로 출항을 알렸다.

소문난 잔치답게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SBS 새 월화극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 제작발표회의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이준기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신 자리는 오랜 만이다. 굉장히 주변의 기대감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책임감도 느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황자들 사이에 낄 수 없는 나이인데 마지노선으로 합류했다. 아리따운 여인과 잘생긴 남자들 사이에서 내가 살아남는 방법은 쓰임새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신구의 조화를 목표로 삼고 선후배들과 시너지를 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 "8황자 골라보는 재미"

드라마에는 4황자 왕소 역의 이준기를 필두로 8황자가 등장한다. 강하늘(8황자 왕욱) 홍종현(3황자 왕요) 남주혁(13황자 왕욱) 백현(10황자 왕은) 지수(14황자 왕정) 윤선우(9황자 왕원) 까지 시청자들에게 비주얼 폭탄을 안길 전망이다. 한류스타들이 대거 출동해 아시아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반면 캐스팅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일찌감치 출연을 결정한 강하늘의 경우는 그동안 들어온 작품들을 고사하면서 까지 '달의 연인'을 기다렸다. 연출자 김규태 감독은 "강하늘에게 참 고맙다"면서"클로즈업을 연출에 많이 쓰는데 강하늘 얼굴을 조명하면서 '이렇게 잘 생겼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젊은 스타성있는 배우들과 6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즐거웠다. 매회 8황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시청자 분들이 각 황자들의 매력에 빠져 골라보는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 "사전제작, 중국 동시방송"

'달의 연인'은 100% 사전제작 드라마다. 지난 1월 27일 첫 촬영을 시작해 6월 30일 촬영을 종료했다. 이후 편집을 거쳐 중국 심의를 받아 오는 29일 동시 방송을 확정했다. 한 관계자는 "사드 여파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 일정대로 중국 심의를 모두 마치고 오는 중국동영상 플랫폼 유쿠닷컴에서 방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은 문제는 중국 원작을 지우고 고려의 역사와 한국의 감성을 얼마나 잘 담아냈느냐에 달렸다.

'신데렐라맨'을 쓴 조윤영 작가가 극본을 맡았는데 "드라마를 역사에 맞춰야 한다는 생각으로 썼다. 고려시대의 화장문화나 세욕문화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는데 그런 배경을 담아봤다. 고려 역사를 큰 줄기로 놓고 사이사이에 캐릭터 스토리를 배치했다"며 "원작을 아시는 분들은 고려 배경을 즐길 수 있게, 원작을 모르시는 분들은 신선한 느낌으로 재미있게 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규태 감독은 "사극엔 첫 도전이다. 개인적으로는 고려 황실이 주는 시대적 배경에 상상력을 더해보자는 욕심이 있었다. 그런 부분들은 현대에서 온 해수(아이유)라는 캐릭터가 잘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기는 "아이유가 원톱이나 마찬가지다. 8황자와의 스토리를 이끄는 화자입장이다. 연기를 잘 하지만 걱정도 됐다. 그런데 2~3회 가서는 '여배우에게 기대도 되겠다'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듬직한 배우"라고 극찬했다.

'달의 연인'은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서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간 현대 여인 고하진이 써내려가는 사랑과 우정, 신의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다. '닥터스' 후속으로 오는 29일 오후 10시 1회, 2회를 연속으로 방송한다.

사진=임민환기자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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