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석환/사진=LG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양석환(25·LG)이 '두산 킬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산만 만나면 홈런이 폭발한다.
양석환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2방을 때려냈다.
두 개의 홈런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그는 2-2로 맞선 6회초 2사1루에서 상대 선발 장원준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때려냈다. 팽팽한 경기의 균형을 깨는 홈런이었다.
하지만 LG는 6회말과 8회말 실점을 하며 4-5로 역전을 당했다. 이때 양석환의 홈런포가 다시 한 번 폭발했다. 양석환은 1점차로 끌려가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마무리 투수 이현승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왼쪽 펜스를 넘겼다. 시즌 4호 홈런이자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이다. 한 경기 2개의 홈런을 때려낸 것 역시 처음이다.
눈길을 끄는 건 유독 두산전에서만 홈런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그가 올 시즌 기록한 홈런 4개는 모두 두산을 상대로 나왔다. 그리고 그의 홈런이 나오는 날에는 어김 없이 LG가 승리를 거둔다. 기분 좋은 공식이다.
이날도 LG는 연장 접전 끝에 두산을 6-5로 꺾었다. 양석환의 솔로포로 5-5 균형을 맞춘 뒤 연장 10회 1사 1,3루에서 채은성이 2루 땅볼로 3루 주자 박용택을 불러들이면서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화요일 연승 행진이 깨졌다. 지난해 9월22일 사직 롯데전부터 화요일 19연승 기록을 이어온 두산은 이날 패배하면서 특정 요일 최다 승리 신기록 행진도 멈췄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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