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귀순한 태영호 공사가 소속된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현학봉 대사가 본국 소환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23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현 대사가 평양으로 소환성 복귀 명령을 받았다면서 후임으로 군 출신 외무성 국장이 정해져 영국 정부의 아그레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태 공사 귀순에 대한 북한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10월쯤 평양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외교 당국자는 "신빙성이 있는 얘기"라고 밝혀 현 대사 소환이 사실임을 시사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북한이 서열 2위 태 공사 귀순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 대사가 문책 차원에서 본국에 송환되거나 입지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다만 현 대사의 본국 송환 결정이 태 공사 귀순 이전에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대사는 주유엔 대표부 1등 서기관과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을 거쳐 2011년 12월부터 4년 반 넘게 주영 대사를 지내고 있다. 북한 외무성 내 대표적 실력파로 알려진 현 대사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 국면에서 영국 언론들과 인터뷰를 자청해 미국의 핵 공격에 언제 어디서든 핵 공격으로 대응할 준비가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북한 입장을 서방에 알렸다. 김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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