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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이승엽의 방망이, 대기록을 향한 전진

입력
2016.08.2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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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국민타자' 이승엽(40)의 방망이는 불혹이 되어서도 멈출 줄 모른다. 또 한 번 역대 최고의 자리를 향해 가고 있다.

이승엽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5-7로 뒤진 4회 2사 1,2루에서 SK 선발 윤희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그는 이로써 개인 통산 1389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인 양준혁(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단 하나의 타점만 추가한다면 역대 최다 신기록도 쓴다.

이승엽은 1995년 4월16일 데뷔 2번째 경기인 잠실 LG전에서 데뷔 첫 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2000년 4월19일 인천 SK전에서는 역대 최연소(23세8개월1일), 최소경기(639) 500타점을 달성했고, 일본에서 복귀한 뒤 2012년 6월29일 대구 넥센전에서는 최소경기(1209) 1,000타점 기록을 썼다. 1997년(114타점)부터 1998년(102타점), 1999년(123타점)까지는 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늘 KBO리그의 역사를 바꿔왔던 이승엽답게, 이제는 역대 최다 타점도 눈 앞에 뒀다.

홈런에서도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159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그는 현재까지 KBO리그에서 통산 439개의 홈런(1위)을 때려냈다. 이제 단 2개의 아치만 그린다면 한일 통한 600홈런을 달성한다.

불혹에 들어서도 지칠 줄 모르는 활약이라 더 놀랍다. 그는 올 시즌 23개의 아치를 그리며 팀 내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대기록을 앞둔 그의 방망이는 더 뜨거워졌다. 이날까지 최근 10경기에서 4홈런 15타점을 쓸어 담았다.

최고참 이승엽의 활약에 팀도 더 힘을 내고 있다. 삼성은 이날 이승엽의 적시타로 6-7로 한 점을 더 따라 붙은 뒤 5회와 7회 각각 2점, 1점을 추가하면서 9-7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 1실점을 했지만 마무리 장필준이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으면서 9-8로 이겼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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