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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골프, 두 달 벼른 KPGA선수권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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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골프, 두 달 벼른 KPGA선수권 총출동

입력
2016.08.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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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금 10억 놓고 내일부터 열전

최진호 안정된 샷으로 3승 도전

상금 선두 박상현도 우승 1순위

모중경ㆍ이상엽 등 시즌 2승 노려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최진호(현대제철). KPGA 제공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최진호(현대제철). KPGA 제공

두 달간의 긴 여름방학을 마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돌아온다. 고사 상태에 빠진 한국 남자 골프는 지난 6월 12일 끝난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이후 대회가 없었다.

KPGA투어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가 25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에이원 골프클럽(파72ㆍ7,011 야드)에서 열린다.

1958년 초대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59회째를 맞는 KPGA 선수권은 총상금 10억원을 내걸고 국내 최강자를 가린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5년의 시드권과 함께 국내 남자 대회 최대규모인 2억원의 상금을 거머쥐게 된다.

유력한 우승 후보는 역시 올해 치른 6개 대회에서 2승을 차지한 최진호(32ㆍ현대제철)가 꼽힌다. 평균 타수 1위(69.6타)에 오른 최진호는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안정된 샷을 구사한다.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넵스 헤리티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 선두에 올라 있는 최진호는 생애 첫 대상 타이틀과 함께 2007년 강경남(33),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 이후 9년 만의 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박상현(33ㆍ동아제약)도 우승후보 1순위다. 국내 무대와 일본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박상현의 샷감도 매섭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3개 대회만 출전했으나 성적은 화려하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고, SK 텔레콤 오픈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는 나란히 3위에 올랐다. 참가한 3개의 대회에서 모두 ‘톱3’에 오르며 상금순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SK텔레콤오픈 우승자인 이상희(24)는 2011년에 이어 이 대회 두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챔피언 장동규(28)가 군복무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예비역 골퍼 김우현(25ㆍ바이네르)도 주목할 만하다.

또 매일유업오픈에서 10년 만에 승수를 추가한 베테랑 모중경(45)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매치킹’에 오른 이상엽(22)도 시즌 2승을 노린다.

유럽투어 대회를 제패한 차세대 주장 이수민(23ㆍCJ오쇼핑)과 올 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간사이 오픈 우승을 차지한 조병민(27ㆍ선우팜), ISPS 글로벌컵 우승자인 박준원(30ㆍ하이트진로)도 모처럼 국내 무대 정상을 노크한다. 다음달 전역을 앞둔 육군 병장 허인회(29ㆍJDX멀티스포츠)의 투지도 볼거리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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