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준]
▲ 국내 최대의 말 축제인 대명의 메이온어호스에서 황영식
TIP=한국 승마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어려운 이유.
올림픽에 나오는 말들의 몸값은 포뮬러원(F1) 머신급인 100억 이상입니다. 돈이 없기도 하지만 돈이 있어도 세계 톱 랭커 말은 구매 할 수 없습니다. 톱 랭커급 말은 유럽의 프로 선수 입장에서도 평생 한번 만나게 되는 천우신조이기 때문입니다. 또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훌륭한 혈통의 숫말은 판매하지 않습니다. 거세마만 판매합니다. 유전자 유출을 꺼려하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의 실력 차이도 큽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유럽의 라이더들은 매일 말만 탑니다. 매일 10여 마리 이상의 말을 타면서 자신을 달련 시킵니다. 게다가 마장마술은 피겨스케이팅과 비슷합니다. 심판들의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가는 종목입니다. 유럽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의 경우 어드밴티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 열리는 큰 경기에 되도록 많이 출전해야 하는 이유 입니다. 승마는 북유럽의 백인들에게 특히 유리한 종목인데 올림픽에 나올만한 말들은 대부분 북유럽(영국 프랑스 포함)에서 생산 됩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교육을 받습니다. 승마는 부조(선수가 무릎과 뒤꿈치 종아리 체중이동 등으로 말에게 주는 신호)를 통해 말과 선수가 교감하는데 유럽산 최고 말들은 유럽인들의 체형에 맞게 교육을 받게 됩니다. 유럽인에 비해 극히 짧은 동양인이 승마 마장마술에서 우승을 하는 것은 100m달리기에서 우사인 볼트를 누르는 것과 같은 어려움 입니다.
2016년 마장마술 금메달은 샬럿 두자딘(영국)이 차지 했습니다. 2012년에도 그녀 였습니다. 2008년에는 양키 판 구룬스벤(네덜란드)이 우승했습니다. 우승 뿐 아니라 10위 까지 비유럽 국가는 미국 정도에 불과 합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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