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천해수욕장이 1932년 개장 이후 사상 처음으로 여름 방문객 1,000만 시대를 열었다.
23일 보령시에 따르면 6월 18일부터 이 달 21일까지 대천해수욕장 개장 기간 국내외 방문객이 총 1,247만 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 방문객이 급증한 배경으로 유례없는 폭염과 편리해진 교통 여건, 더욱 다양해진 관광 인프라 등을 꼽았다.
개장 기간 65일 중 비가 내린 날은 8일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일 감소했다. 강우량도 27.1mm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8.5mm보다 151.4mm가 적었다. 고온일수가 34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일 많았던데다 동해안의 초기 저온현상과 잦은 비도 영향을 미쳤다.
머드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도 촉매 역할을 했다. 7월 열린 글로벌 머드축제는 외국인 43만 명을 비롯해 400만 명 가까운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또 해양수산부장관배 국제요트대회와 해안선 레저페스티벌 등 대규모 행사가 열리고, 4개 광장에서 40여회 공연이 이어져 관광객을 사로잡았다.
구문회 여름시장(자치행정국장)은 “개장 기간 공무원은 물론 유관기관과 단체 관계자 등 연인원 2만여 명을 투입해 안전관리와 관광안내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대천해수욕장이 휴양과 추억의 명소이자 해양스포츠의 메카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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