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선수단/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지구촌 축제'가 열리는 동안에도 KBO리그의 열기는 뜨거웠다.
2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리우 올림픽도 프로야구의 흥행 질주를 막지 못했다. 올림픽이 열린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프로야구는 총 69경기가 열렸고, 이 기간 72만6,331명의 관중이 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66만3,452명)보다 오히려 6만2,879명 늘어났다. 올 시즌 흥행 전선도 이상 무다. 2016 프로야구는 22일까지 총 553경기가 열리는 동안 지난해 같은 경기 수 대비 15% 증가한 총 650만6,255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정규시즌 720경기를 모두 마칠 경우 산술적으로 847만 명에 달해 사상 첫 800만 관중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더 세진 두산의 독주, 여전히 치열한 5강 전쟁
올 시즌 1위는 여전히 두산이다. 한 차례 위기를 겪은 뒤 더욱 강해졌다. 두산은 7월 말부터 주춤하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 6일에는 NC에 밀려 115일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단단한 선발진은 흔들림이 없었다. 두산은 강력한 선발 마운드를 앞세워 11일 삼성전부터 20일 NC전까지 9연승을 달렸다. 2위 NC와 승차를 5.5경기로 다시 벌리며 달아나고 있다.
포스트시즌 티켓이 걸린 5강 싸움은 여전히 안갯 속이다. 8월 초까지만 해도 5강 싸움에서 멀어지는 듯 했던 LG는 9연승 행진을 벌이면서 단숨에 6위로 뛰어 올랐다. 4위 SK에는 1.5경기 차, 5위 KIA는 1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반면 롯데는 급격한 하락세를 타고 있다. 7월29일까지 5위를 지켰지만 투타가 모두 난조를 보이면서 현재 8위까지 떨어졌다. 9위 삼성과는 1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다. 팀 분위기도 무겁게 가라앉았다. 결국 지난 18일 2군에서 프랑코 타격 코치와 옥스프링 투수 코치를 불러 올리는 등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20일에는 주전 포수 강민호가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되는 등 어려움이 끝나지 않고 있다.
◇베테랑 파워, 대기록 행진
한여름 더위에도 지칠 줄 모르는 베테랑들의 대기록 행진도 눈에 띈다. 한화 정근우(34)는 지난 16일 청주 두산전에서 시즌 20번째 도루를 성공해 2006시즌부터 11년 연속 20도루를 작성했다. KBO리그 첫 번째 대기록이다. 지치지 않는 빠른 발에 노련함까지 더해진 정근우는 올 시즌 도루 성공률 80%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타격왕 싸움을 하고 있는 삼성 최형우(33)는 타점 105개를 기록하며 2014년부터 3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다. 삼성 이승엽과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 이대호(당시 롯데), 박병호(당시 넥센)에 이은 역대 5번째 기록이다. 이승엽(40)은 대기록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159홈런을 때려낸 그는 올 시즌 23개 포함 KBO리그에서 439개의 아치를 그려 한•일 통산 600홈런에 단 2개만을 남겨놨다.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 부문에서도 1위인 양준혁(은퇴•1,389개)에게 단 1개 차로 다가섰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