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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첫 우승 거둔 김시우, '유망주'에서 '강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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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첫 우승 거둔 김시우, '유망주'에서 '강자'로

입력
2016.08.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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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시우/사진=PGA 공식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김시우(21ㆍCJ오쇼핑)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기대주'에서 '강자'로 거듭났다.

김시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 골프장(파70ㆍ7,12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영국의 루크 도널드(16언더파 264타)를 5타차로 따돌린 김시우는 미국 무대 데뷔 4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올렸다.

김시우는 최경주(46ㆍSK텔레콤), 양용은(44ㆍKB금융그룹), 배상문(30ㆍ캘러웨이),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에 이어 PGA 투어 5번째 한국인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한국인으로는 최연소 PGA 투어 우승을 일군 김시우는 이 대회 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챔피언에 오르는 진기록도 남겼다.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은 1978년 20세 때 우승한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이 보유하고 있다.

4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시우는 9번홀(파4)까지 버디 4개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김시우는 16번홀(파3)을 마치고 쏟아진 폭우 탓에 1시간 가량 경기를 중단해야 했지만, 이후 동요 없이 17번홀(파4)을 파로 막아내고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7살 때 골프에 입문한 김시우는 속초 교동초등학교와 원주 육민관중학교를 거치면서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출전한 9개 대회에서 5회 우승과 4회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중학교 3학년 때는 박카스배 전국시도대항골프대회에서 정상에 섰으며 같은 해 초청 선수로 나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선 6위를 차지했다. 신성고 재학시절이던 2012년엔 KPGA 코리안 투어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해 3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2012년 17세5개월6일이라는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PGA 투어 퀄러파잉(Q) 스쿨을 통과했다. 2013년에는 메인스폰서 CJ와 3년 간 기본 계약금 10~12억의 파격적인 조건에 프로 계약을 맺었다.

물론 가시밭길도 걸었다. 김시우는 만 18세가 된 2013년 PGA 투어 무대에 섰지만, 8개 대회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출전한 대회에선 7차례 컷 탈락과 1차례 기권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 내려가서도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는 2부 투어 19개 대회에 출전해 고작 4차례 컷을 통과했다. 미국 투어 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 중 하나는 장거리 이동이었다. 체력적 한계로 웹닷컴 투어 시절 초반 부진하기도 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쥔 그는 지난해 웹닷컴 투어 스톤브래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그 해 상금랭킹에서도 10위(22만5,268달러)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PGA 투어로 올라온 후엔 더 힘을 냈다. 김시우는 올해 1월 소니오픈(4위)과 7월 바바솔 챔피언십(준우승)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여기에 우승까지 일궈내면서 명실상부 투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페덱스컵 랭킹 15위 김시우는 25일 열리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 바클레이스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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