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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도심 벌떼 ‘조심’…벌집 발견하면 119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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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도심 벌떼 ‘조심’…벌집 발견하면 119에 신고

입력
2016.08.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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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소방서 관계자들이 아파트에 있는 말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동작소방서 관계자들이 아파트에 있는 말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기온이 올라가면서 사람을 쏘는 벌떼 출몰이 늘어나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벌떼 출현으로 인한 구조출동은 2011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3만6648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1년 3,937건, 2012년 7,451건, 2013년 6,810건, 2015년 9,195건, 올해 7월 2,387건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월별 출동건수를 살펴보면 8월이 1만1,164건으로 30.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7월 8,621건(23.5%), 9월 8,148건(22.2%) 등 순이었다.

소방당국은 기온이 올라가 벌의 번식력이 왕성해지는 7~9월에 전체의 76.2%가 집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보면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 주요 산이 있는 은평구(3,373건)가 가장 많은 벌떼가 출몰했고 관악구(2,680건) 영등포구(466건) 중구(242건) 등으로 조사됐다.

말벌은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고 꿀벌과 달리 계속 침을 쏠 수 있는 등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특히 외래종 등검은말벌은 장수말벌ㆍ황말벌 등과 독성은 비슷하지만 개체수가 2배 가량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이 보이거나 남아있을 때는 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빼야 한다. 벌침을 제거한 뒤에는 깨끗한 물로 상처부위를 세척하고 얼음찜질로 독이 퍼지는 것을 늦춰야 한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꿀벌은 공격을 받거나 이상한 행동이 감지되지 않으면 좀처럼 먼저 쏘지 않지만 말벌은 굉장히 공격적이어서 유의해야 한다”면서 “직접 벌을 쫓아내려다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벌집을 발견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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