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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에 펼쳐진 ARㆍVR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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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에 펼쳐진 ARㆍVR 세상

입력
2016.08.2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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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국토 최남단 초등학교 방문

ICT 체험관 ‘티움 모바일’ 선봬

제주도에서 남쪽으로 2.2㎞ 떨어진 가파도엔 전교생이 9명뿐인 가파초등학교가 있다. 우리나라 최남단 학교인 가파초의 학생들은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홀로그램 같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체험할 기회가 없었다. SK텔레콤의 ICT 체험관 ‘티움 모바일’이 지난 17~19일 가파초를 찾아간 이유다.

지방 중소도시 어린이들의 정보격차 해소를 목표로 2014년 8월 탄생한 티움 모바일은 가로 20m, 세로 20m 면적 위에 풍선처럼 속을 공기로 채운 지붕을 얹은 이동형 체험관이다. 내부엔 VR, AR, 홀로그램,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체험용 기기와 콘텐츠가 설치돼 있다.

SK텔레콤이 17~19일 가파도 가파초등학교에서 운영한 이동형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 모바일'에서 가파초 학생들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한 채 가상으로 날아오는 과일을 베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17~19일 가파도 가파초등학교에서 운영한 이동형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 모바일'에서 가파초 학생들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한 채 가상으로 날아오는 과일을 베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17~19일 가파도 가파초등학교에서 운영한 이동형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 모바일'에서 트램폴린 위에서 뛰는 학생들의 모습이 순간포착 기술로 촬영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17~19일 가파도 가파초등학교에서 운영한 이동형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 모바일'에서 트램폴린 위에서 뛰는 학생들의 모습이 순간포착 기술로 촬영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3일 동안 가파도 어린이들은 VR 기기를 착용한 채 가상공간에서 날아오는 과일을 베거나 야구 선수와 홈런 경쟁을 벌이는 등 VR 체험에 푹 빠져 지냈다. 트램폴린 위에서 뛰어 오른 순간을 포착해 사진으로 만들어 주는 타임 슬라이스도 인기를 끌었다. 35도를 넘나드는 더위에도 3일 내내 티움 모바일을 찾았다는 강영웅(10)군은 “말로만 듣던 VR와 AR를 체험할 수 있어 신난다”고 말했다.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상공에서 촬영한 가파초 ‘티움 모바일’ 외부 전경. SK텔레콤은 최근 티움 모바일의 외관을 원형에서 피라미드 모양으로 바꾸고 전체 무게를 40%가량 줄여 이동성을 끌어 올렸다. SK텔레콤 제공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상공에서 촬영한 가파초 ‘티움 모바일’ 외부 전경. SK텔레콤은 최근 티움 모바일의 외관을 원형에서 피라미드 모양으로 바꾸고 전체 무게를 40%가량 줄여 이동성을 끌어 올렸다. SK텔레콤 제공

지난 2년 동안 땅끝마을 전남 해남부터 군사 최전방 지역인 강원 철원까지 20곳을 누빈 티움 모바일이 섬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형이었던 외관을 피라미드 모양으로 바꾸고 금속 부품을 최소화해 전체 무게를 40% 가량 줄인 결과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티움 모바일의 총 이동 거리는 한국에서 미국을 오가는 거리와 맞먹는 7,500㎞, 누적 방문객은 15만여명에 달한다”며 “앞으로 도서 지역과 해외로도 방문 지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파도=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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