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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 경고등 잘 보면 안전이 보인다

입력
2016.08.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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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최상위 모델 EQ900의 계기판에 점등된 각종 경고등과 표시등.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최상위 모델 EQ900의 계기판에 점등된 각종 경고등과 표시등.

자동차는 2만개 이상의 다양한 부품들이 조립된 제조업의 ‘끝판왕’입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자동차와 연결하는 텔레매틱스와 자율주행차 등 최신 기술까지 적용되며 부품수가 더 늘어나고 기능도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똑똑해질수록 각종 부품들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하는 운전자의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운전자의 수고를 일정 부분 덜어주는 게 계기판에 점등되는 각종 경고등과 표시등입니다. 처음 차에 타서 시동을 켜면 계기판에는 수많은 등이 켜졌다 꺼지는데, 각각의 의미를 모르면 당황해서 사고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수입차가 부쩍 늘어나며 차의 종류가 다양해졌고, 각 업체마다 계기판의 모양이 모두 다르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 차의 경고등과 표시등에는 오래 전부터 통용된 규칙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 상태의 심각성을 구분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점등되는 색을 확인하는 겁니다. 보통 ▦적색 ▦황색 ▦녹색 ▦청색의 네 가지 색으로 나타나는데, 적색은 즉각적인 경고를 의미합니다. 적색 경고등이 켜지면 운전자는 차를 멈추고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대표적인 적색 경고동은 ▦주차 브레이크 작동 ▦안전띠 미착용 ▦엔진오일 부족 ▦배터리 저전압 ▦문 열림 등입니다.

황색 경고등은 당장 운행에는 큰 무리가 없지만 특정 기능이 작동하지 않거나 빠른 시간 안에 차량 정비가 필요한 경우에 들어옵니다. 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ABS)나 차체자세제어장치 경고등이 황색이고,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거나 엔진 점검이 필요할 때도 황색등이 켜집니다. 일상 주행에서 가장 쉽게 보게 되는 연료 부족 경고등도 황색입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시동을 켰을 때 점등되는 각종 경고등.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시동을 켰을 때 점등되는 각종 경고등.

운전 중에 느낌표(!)가 포함된 적색이나 황색 경고등이 켜지면 기분이 찜찜합니다. 국제적으로 !는 경고를 뜻해 이런 표시가 계속 뜬다면 정비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최근엔 아날로그 방식의 경고등과 표시등이 디지털 계기판으로 변화하며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요즘 신차 계기판에 많이 적용되는 액정표시장치(LCD)는 고화질과 다양한 색을 구현할 수 있어 경고등의 의미를 직접적인 안내 문구로 운전자에게 알려주기도 합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자료 협조: 현대ㆍ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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