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일정을 확정하고 이달 말부터 전형에 들어간다.
LG그룹은 다음달 1일부터 계열사별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21일 LG에 따르면 다음달 1일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을 시작으로 LG이노텍ㆍ실트론ㆍ하우시스ㆍ생활건강ㆍ생명과학ㆍ상사ㆍCNS, 서브원, 실리콘웍스 등 12개 사가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LG 각 계열사 원서 접수는 통합 채용포털 사이트인 ‘LG 커리어스(http://careers.lg.com)’에서 한다. LG는 10월 8일 그룹 공통 인ㆍ적성 검사를 거쳐 11월 1차 직무면접·2차 인성면접을 치른다. 최대 3개 계열사까지 중복 지원할 수 있고 인ㆍ적성 검사는 한 번만 보면 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로 예정돼 있다. LG 관계자는 “현재 계열사별로 채용 규모를 집계하는 중”이라며 “정확한 채용 인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대졸 신입사원 2,100명을 뽑았다.
LG 인ㆍ적성 검사는 인성검사인 ‘LG 웨이 핏(Way Fit) 테스트’와 적성검사로 구성된다. LG 웨이 핏 테스트는 LG 임직원의 사고와 행동 방식의 기본 틀인 ‘LG 웨이’에 맞는 역량을 확인하는 검사다. 총 342문항으로 50분간 진행된다. 적성검사는 신입사원의 직무수행 기본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로 언어 이해ㆍ추리, 수리력, 도형 및 도식적 추리 등 125문항을 140분에 풀어야 한다. 적성검사 과목 중 인문역량에선 한국사, 한자 문제도 나온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 LG전자 인사담당자는 “본인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최근 회사의 주요 사업방향과도 관련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며 “본인이 했던 고민이나 생각을 압축해 진솔하게 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하반기 신입 채용과 동계 인턴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과 SK그룹은 9월 초부터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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