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기억교실’이 안산교육지원청으로 임시 이전됐다.
진통을 거듭한 기억교실 이전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2년 4개월여 만이다.
이전 작업은 21, 22일 이틀간 진행됐다.
이송 대상 물품은 학생용 책상 358개, 학생용 의자 363개, 키 높이 책상 26개, 교무실 의자 11개, 교실교탁 10개, 교무실 책상 12개 등이다.
첫날 1∼10반 교실ㆍ교무실의 개인 유품, 책상, 의자, 교탁 등이 이송됐고 21일 칠판, 게시판, TV, 사물함 등 물품이 옮겨졌다.
특히 개인 유품은 상자마다 희생자 이름표를 부착해 이전 과정에서 유품이 훼손되거나 섞이지 않도록 했다. 유품상자 이송에는 256명이 나섰다. 이는 단원고 희생자 262명 가운데 미수습 학생 4명과 교사 2명을 제외하고 사망이 공식 확인된 희생자를 의미한다.
미수습 희생자 물품은 단원고에 남았다.
안산교육청으로 옮겨진 기억물품과 기억교실은 45일 일정으로 재현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안산교육청 별관 1층에는 1~4반, 2층은 5~10반과 교무실이 마련된다.
재현된 기억교실은 오는 10월 중순 이후 일반에 공개됐다 ‘4ㆍ16 안전교육시설’이 2018년 9월쯤 완공되면 다시 옮겨져 영구 보존된다. 안전교육시설은 단원고 인근인 안산시 단원구 426의 10번지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90억 원이 투입돼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3,835㎡), 27실 규모로 지어진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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