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리/사진=LPGA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커리어 그랜드슬램에다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건 박인비(28)의 성공 뒤에는 대표팀을 지휘한 박세리(39)의 남다른 리더십이 있었다는 평가다.
<p align="left">박인비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가 된 박인비는 1900년 파리 대회 이후 116년 만에 여자 골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은메달은 11언더파 273타를 때린 리디아 고(뉴질랜드), 동메달은 중국의 펑샨샨(10언더파 274타)에게 돌아갔다.
박인비의 금메달 확정 순간 감격의 눈물을 보인 박세리 감독은 대회가 진행된 리우 현지에서 때로는 지도자로 때로는 엄마나 친언니, 선배처럼 선수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화제를 모았다.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모든 걸 내려놓고 농담도 하고 요리사 역할까지 자처했다.
박세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개척자로 통하며 1998년 5월 LPGA 챔피언십, 7월 US 여자 오픈 등 굵직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맛본 살아있는 전설과 같은 존재다.
무엇보다 박세리 감독의 역할은 '세리 키즈' 세대를 형성해 현재의 박인비와 같이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성기를 마련했다는 데 있다.
박인비 금메달이라는 커다란 성과를 거머쥔 박 감독은 "선수들이 최대한 편하게 시합했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메달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제가 더 편하게 대해줘야 했다. 그래서 재미있게 잘 보냈다. 농담도 주고받고 서로 의지했다. 그런 힘이 컸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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