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후 운동 그만두려 할 때 잡아준 부모님 감사"
“제가 점수를 준다면 100점을 주고 싶어요”
손연재(22·연세대)가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결선을 마친 뒤 만족스러운 듯 이같이 말했다.
손연재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리우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볼-후프-리본-곤봉 4종목 합계 72.898점으로 4위에 그쳤다.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손연재는 “예선은 내 인생에서 제일 긴장을 많이 한 경기였다. 너무 많이 긴장하고 흔들려서 결선도 못 갈 줄 알았다”면서 “정말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결선에서 자신의 연기에 대해 “스스로에게 점수를 준다면 100점을 주고 싶다. 제가 주는 점수니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손연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운동을 그만두려 했다”면서 지난날을 돌아봤다. 정말 슬럼프였고, 리우 올림픽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없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너무 힘들 때 저를 끝까지 놓지 않고 잡아주신 부모님과 주위 많은 분들께 고맙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리우 올림픽 역시 마지막 올림픽 출전일 수 있다고 수 차례 밝혀왔다. 손연재의 소속사인 갤럭시아SM은 손연재의 향후 계획에 대해 “다음 달 국내에서 갈라쇼가 예정돼 있다. 현재 외국 선수들을 초청하는 단계”라면서 “아직 현역 은퇴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올림픽 준비를 위해 대학을 한 학기 휴학했었다”면서 “다음 학기에 복학하고 내년 여름 졸업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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