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국가대표 맏언니 오혜리(28ㆍ춘천시청)가 세 번째 도전 만에 처음 오른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6위 오혜리는 20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여자 67㎏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하비 니아레(프랑스)를 13-12로 누르고 우승을 자치했다.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수확한 두 번째 금메달이자 전 종목을 통틀어서는 8번째 금메달이다.
오혜리의 우승으로 수확하면서 한국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이번 올림픽까지 여자 67㎏ 5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이선희가 이 체급 금메달을 땄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황경선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황경선이 이 체급 2연패를 달성했다.
오혜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황경선에게 밀렸다. 그 뒤 황경선의 훈련 파트너로 참가해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도왔다. 4년 전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는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오혜리는 2전 3기 끝에 금메달을 따며 그간의 ‘한(恨)’을 풀어냈다.
리우=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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