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있던 북한 대사관이 이달 초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대사관은 이달 초 타슈켄트에 있는 외국 공관들에 공문을 보내 “독립국가연합(CISㆍ옛 소련국가모임) 공관 전체 구조조정 차원에서 우즈벡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알리고 철수했다. 대사관 건물도 이 무렵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벡 주재 북한 대사관은 지난 1998년 카자흐스탄 주재 대사관이 폐쇄되고 난 이후 중앙아시아 지역의 유일한 북한 공관이었다.
이 대사관에는 폐쇄 전까지 대사 임무를 대행하는 대사 대리급 1명이 주재했다. 정식 대사는 부임하지 못했는데, 이는 우즈벡 당국이 아그레망(부임 승인)을 내주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벡 정부는 지난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진행하자 대북 제재 차원에서 꾸준히 ‘공관 철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폐쇄도 이런 우즈벡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CIS 지역의 북한 대사관은 러시아에만 남게 됐고, 북한의 외교 고립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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