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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해서 대규모 실전훈련… “사드ㆍ日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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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해서 대규모 실전훈련… “사드ㆍ日 겨냥”

입력
2016.08.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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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해함대 소속 징저우호. 중안재선
중국 동해함대 소속 징저우호. 중안재선

중국 해군이 18일 동해상에서 군함과 항공병 등을 대거 투입해 실전 대항훈련을 실시했다. 이를 두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한반도 배치, 일본과의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19일 중국 해방군보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전날 동해상의 한 국제수역(공해)에서 동해함대 소속 미사일 호위함인 징저우(荊州)함이 이끄는 편대와 하와이에서 진행된 ‘환태평양 2016’ 훈련을 마치고 복귀중인 시안(西安)함 편대가 합류한 가운데 홍군과 청군으로 나눠 실전 대항훈련을 시행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사일 호위함과 종합보급함, 함재 헬리콥터 등 원거리 경계임무와 종합작전 능력을 갖춘 군함과 헬기가 대거 참여했으며 홍군과 청군은 상대를 향해 선제공격과 반격을 반복하는 등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고 해방군보는 전했다. 특히 훈련 현장에서 짙은 화약냄새가 진동했다는 보도로 미뤄볼 때 미사일과 대포 등 실탄도 대거 동원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방군보는 이번 훈련에 대해 “정보지휘센터의 지휘에 따라 함정 편대와 항공병이 원거리 해역에서 적의 해상병력을 정밀타격하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했으며 정찰ㆍ경보ㆍ정보 전달과 분석ㆍ식별, 지휘체계 등을 점검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훈련은 시점과 지역 모두에서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 중국은 지난달 초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왔고, 일본과는 최근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문제로 갈등이 커지고 있다. 또 중국이 러시아와의 연합훈련 외에 동해에서 단독훈련을 한 전례도 드물다. 중국 측은 그러나 “연간계획에 따른 정례훈련으로 특정 국가나 지역, 목표물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양정대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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