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최재원/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삼성 최재원(26)이 또 다시 예상치 못한 불운에 주저 앉게 됐다.
최재원은 18일 수원 kt전에서 장시환의 147km짜리 직구에 왼 턱을 맞고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은 결과 턱뼈 골절 진단이 나왔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삼성에서 막 꽃을 피우려던 그이기에 안타까움은 더 크다. 최재원은 마산고-연세대를 졸업하고 2013 NC 8라운드 67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잠재력은 많았지만 이렇다할 성적은 내지 못했다. 지난해 114경기에 나왔지만 타율 0.247, 2홈런 13타점에 그쳤다.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그는 지난 시즌 뒤 FA(프리 에이전트) 박석민의 보상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은 지난 시즌 뒤 박석민과 나바로(지바 롯데)가 팀을 떠나는 등 '기회의 땅'이였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내야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최재원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부상에 제동이 걸렸다. 최재원은 지난 2월 오키나와 캠프에서 손목 미세골절 판정을 받아 중도 귀국했다. 공에 맞은 것도 아니고, 스윙 훈련을 하다 통증이 발생한 것이어서 최재원과 팀 모두 아쉬움이 컸다. 당시 류중일 삼성 감독은 "수비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올 시즌 어떻게 기용할지 구상을 하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다"며 입맛을 다셨다. 2군에서 재활 중 어깨 부상까지 겹친 그는 지난 7월1일에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될 수 있었다.
하위권으로 쳐진 삼성은 최재원의 활약을 보며 희망을 품었다. 최재원은 올해 28경기에서 타율 0.333, 4홈런 16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8월 들어서는 타율 0.359를 기록할 만큼 맹타를 휘둘러 팀의 하위권 탈출을 위해 분전했다. 박석민을 떠나 보내고 받은 보상 선수 최재원의 활약에 삼성도 모처럼 웃음을 되찾는 듯 했다.
하지만 그 웃음도 오래가지 못했다. 막판 순위싸움이 한창인 삼성은 믿었던 타자 최재원의 공백을 어떻게 메워야 할지 또다시 고민을 시작하게 됐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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