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탈출 당시 런던에 있는 주영 한국대사관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관리들이 여전히 함구하고 있지만, 이달 초 태 공사가 부인과 자녀들을 데리고 런던에 있는 주영 한국대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주영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태 공사가 주영 한국대사관 안으로 들어왔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서라면 보호를 받기 위해 안으로 들어올 수도 있겠지만 태 공사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태 공사 가족이 한국까지 어떻게 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탈출 초기 영국 해외정보국(MI6)이 도왔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 외교 소식통도 “태 공사가 맨 처음 어디에 망명 의사를 전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태 공사 가족이 한국으로 탈출하는 데 어떤 식으로든 영국 정부의 지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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