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2오버파였다가 2라운드서 6타 줄이며 대반격
"어제까지만 해도 샷이 그렇게 안 좋았는데 감독님 한 마디에 샷이 딱 잡히더라고요."
양희영(27·PNS창호)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대반격에 나섰다.
양희영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이날 6언더파 65타의 성적을 낸 양희영은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 전날 공동 39위에서 오전 1시50분 현재 공동 12위로 껑충 뛰었다.
양희영은 1라운드에서는 2오버파로 한국 국가대표 선수 4명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선두권과 격차를 좁혀 3, 4라운드 메달권 진입까지 바라보게 됐다.
양희영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샷 감각이 좋지 않았다. 바로 연습장으로 갈 것"이라며 의욕을 내보인 바 있다.
그는 "사실 연습장에 가서도 샷이 계속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며 "그런데 박세리 감독님이 '다리가 많이 움직인다'고 지적을 해주셨는데 그 부분을 잡으면서 샷도 금방 잡혔다"고 설명했다.
양희영은 "샷을 하는 과정에서 무릎이 약간 굽혀졌다 펴지는 문제였는데 그 부분을 조율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3번부터 6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마지막 17, 18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으며 3라운드 이후를 기약했다.
양희영은 "어제와는 180도 다른 경기를 했다"고 자평하며 "5발 안쪽의 퍼트도 잘 떨어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또 "어제는 페어웨이를 많이 놓쳐 힘든 경기를 했지만 오늘은 놓친 기억이 거의 없다"고 되짚었다.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온 12번 홀에서도 두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수풀 속으로 들어가 공을 잃어버린 위기에서 퍼트 한 번에 보기로 막은 것이라 내용상 크게 나쁘지 않았다.
양희영은 "못 쳤다고 해서 죄책감을 느끼거나 잘 쳐야 한다는 부담을 갖는 등 그런 정신적인 부분을 잘 조절해야 할 것 같다"며 "남은 3, 4라운드에서도 오늘처럼만 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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