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이 중소기업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린다.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롯데 유통 계열사들은 18일 대금 조기지급 등 중소 협력사가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상생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롯데백화점이 물품 공급 후 ‘다음달 30일’지금하던 대금을 ‘다음달 10일’로 20일 앞당겼다. 대금을 미리 지급하는 협력사도 현재 600곳에서 내년부터 1,000곳으로 확대한다.
또 백화점의 정기 매장 개편으로 발생하는 인테리어 비용을 일부 부담, 협력사의 매장 공사 부담도 줄여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테리어 보상 재원도 올해 100억원에서 내년 2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한다.
백화점에 들어와있지 않은 중소기업의 판로 지원을 위해 본점 등 3개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상생 전용매장 ‘드림플라자’도 10개점으로 확대한다. 해외 점포에는 중소기업 상품을 상시 전시ㆍ판매하는 ‘글로벌 드림플라자’도 연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한 ‘해외구매상담회’는 매년 2회씩 정례화해 해외판로 개척도 지원할 계획이다.
협력사 금융 지원을 위한 동반성장펀드 조성액도 늘린다. 롯데백화점과 마트, 슈퍼, 세븐일레븐이 올해 조성한 2,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내년 3,000억원까지 확대된다. 동반성장펀드는 롯데 각 계열사가 은행과 공동으로 조성한 기금의 이자를 활용, 협력사가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롯데 관계자는 “우수 중소기업 발굴과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중소 협력사와 실질적인 상생을 모색하겠다”며 “국내 유통시장을 이끌어 가는 롯데그룹의 위상에 걸맞는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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