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단위 모집 자사고
교과성적ㆍ서류ㆍ면접 전형
全교과 성적 반영하거나
토론 면접 진행하는 학교도
-서울지역 자사고
1단계 추첨ㆍ2단계 인성면접
지원자 적으면 면접없이 추첨만
-후기모집 전국단위 자율학교
전기모집 합격자는 지원 불가
일반계고 일정과 겹치면 안돼
전기에 신입생을 선발하는 고교 가운데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다양화하기 위해 교과 과정 등을 확대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후기에 신입생을 선발하는 고교 가운데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과 학생선발권을 가지는 자율학교가 있다. 각 고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유의해서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자사고는 면접 반영 여부 및 면접 성격 따지는 게 관건
자사고는 학생 모집 지역을 기준으로 전국단위와 시도단위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전국단위 선발 자사고는 전국단위 선발을 하는 9개교와 서울지역 선발 학교이지만 임직원자녀 대상으로 전국단위 선발을 실시하는 하나고를 포함해 총 10개 학교가 있다. 이러한 전국단위 선발 자사고는 학교에서 단계별 전형으로 교과성적과 서류 및 면접 심사 등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전국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우수한 자원을 확보하여 대입 실적도 매우 우수한 편이다. 그래서 해마다 전국단위 선발 자사고에 대한 선호도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단위 자사고 전형을 살펴보면, 1단계에서 1학년 2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성적을 반영하고,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5과목의 성적을 평가한다. 3학년 1학기 성적을 가장 높은 비율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성적 관리에 힘써야 하며, 수학의 영향력이 가장 크고, 그 다음이 영어다. 민사고와 하나고는 생활교양, 예체능 관련 교과까지 포함해 전 교과를 평가하며, 외대부고와 인천하늘고는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하는 등 고교별로 평가 방법이 다르다. 면접은 고교별로 차이가 더욱 크다. 민사고, 상산고, 하나고는 개별 및 토론을 나눠 진행하고, 상산고, 인천하늘고는 독서활동을 평가 항목에 포함하는 등 고교별로 면접 스타일도 잘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이번엔 광역단위 자사고 중 서울 지역 자사고를 살펴보도록 하자. 서울지역의 22개교 자사고는 서울지역 거주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1단계에서 내신성적은 반영하지 않고 지원자 전원 대상으로 1.5배수를 추첨한 후 2단계에서는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인성면접을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고교별로 신입학 정원대비 일정 비율 이상 지원자가 없으면 면접전형을 실시하지 않고 추첨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것이 유의할 점이다. 면접에 자신 있다면 면접을 실시하는 고교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자율학교는 학교마다 전형 방법 천차만별
후기에 모집하는 일반계고 중에서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과 학생선발권을 갖는 학교들이 있다. 전ㆍ후기 모집을 막론하고 이런 자율성을 갖는 학교를 일컬어 자율학교라고 부르는데, 후기모집 전국단위선발 자율학교는 지역 내 일반계고 지원에 앞서 1개교에 지원해 볼 수 있다. 후기모집 전국단위선발 자율학교는 좋은 교육 여건과 우수한 진학 실적으로 소속 지역 내 성적우수자 뿐만 아니라 전기모집 고교에 지원하여 불합격한 타 지역의 우수 학생들도 많이 지원하는 편이다. 후기모집 전국단위 자율학교의 경우 기숙사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다는 평을 받는다.
자율학교 지원을 고려할 경우 주의할 점이 있다. 후기모집 전국단위선발 자율학교는 전기모집 고교에 합격한 자는 지원할 수 없고, 지원하려는 자율학교의 합격자 발표가 본인의 거주지역 내 일반계고 원서접수 이전에 완료돼야 한다. 만약에 그보다 합격자 발표가 늦을 경우 거주 지역 내 일반계고에는 지원할 수 없어, 전국단위선발 자율학교에 불합격하면 해당 연도에 고교 진학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 가능 여부를 사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전년도 기준으로 전국단위 선발 자율학교 중 경북지역 안동풍산고, 영양여고, 충남지역 부여고는 고입선발고사를 평가에 반영했다. 공주사대부고, 공주한일고, 익산고는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교과성적과 출결로 일정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자기소개서와 면접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경남 지역의 거창고, 거창대성고, 남해해성고, 창녕옥야고와 충북지역 보은고는 면접 없이 중학교 내신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자사고와 전국단위선발 자율학교는 학교 운영에 자율성이 있어 학교별 운영 방식의 차이가 크다. 하나고의 경우 계열과 무관하게 선택수업을 할 수 있고, 외대부고는 방과후활동 프로그램이 활성화 돼 있는 등 수업 구성이나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으니 본인의 적성과 성향에 맞는 학교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해당 학교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학원, 과외 등 사교육을 받기 어려우므로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 자기주도적 학업 역량을 키우는데 힘써야 한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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