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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G20 참석…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가능성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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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G20 참석…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가능성은 낮아

입력
2016.08.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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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4∼5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제11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키로 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양국 모두 정상회담 개최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G20 이후에도 양국간 냉각 관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이 G20 회의에 참석해 G20의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글로벌 현안 문제에 대해 입장을 개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선 ▦세계 경제 저성장 극복을 위한 거시정책 공조 방안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한 포용적·혁신적 성장방안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금융 안전망 강화 방안 ▦세계교역 위축에 대응한 G20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내달 7∼9일에는 라오스 비엔티안을 방문해 제18차 한ㆍ아세안 정상회의(7일), 제19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7일), 제11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8일)에 차례로 참석한다. 이어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G20과 아세안 관련 회의를 계기로 한 한중 양자 회담에 대해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양국 정상의 결단에 따라 전격적인 회담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양국 모두 정상회담 개최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사드 배치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중국 역시 사드 반대 입장을 거두지 않고 있어 정상회담을 열어봐야 서로 얼굴만 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내부에선 한 때 박 대통령이 G20정상회의에 아예 참석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외교부는 공식적인 양국 정상 회담 대신 G20이나 아세안+3(한중일) 등 다자회의 무대에서 두 정상이 잠시 만나 안부를 묻는 수준의 만남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G20 회의 참석에 앞서 9월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2부터 9일까지 러시아, 중국, 라오스를 차례로 방문하게 된다. 송용창기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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