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 사는 최영이(35·가명)씨는 치아교정 잘하는 곳을 알아보고 있다. 어릴 때부터 콤플렉스였던 비뚤비뚤한 치아를 뒤늦게나마 교정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치아교정을 할 경우 미관상 불편한 것 때문에 미뤘지만 최근 보이지 않게 교정이 가능한 설측치아교정을 앞두고 있다.
김상운 치과의사는 “치아교정은 단순히 미용상의 면을 위해서 하는 것보다 부정교합이나 올바르지 않은 치아 배열 때문에 치아건강을 위해 하는 것이 정확하다”며 “치아교정으로 돌출 입이나 부정교합이 교정되면 심미적인 효과는 저절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치아교정을 위해 치과를 내원하는 이들의 이유는 다양하다. ‘치아 사이가 벌어져 음식물이 끼인다’, ‘앞니가 튀어나와 입이 튀어나 보이고 음식물이 잘 안 씹힌다’는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하지만 대부분 교정장치 때문에 외관상 보기 흉하다는 이유로 치아교정을 망설인다. 특히 직장인이나 나이가 들었을 경우 더 꺼리는 경향이 크다. 교정기를 착용하는 기간도 일년이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교정을 꺼린다.
성인 치아교정은 더 까다로울 수 있어
보통 치아교정의 최적기라고 하면 영구치열이 완성되고 성장이 가장 활발한 평균 11~15세다. 하지만 청소년과는 달리 나이가 좀 들었다면 보철 치료도 더 많이 들 수 있다. 임플란트를 한 경우도 있어 치료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성인 치아교정은 잇몸질환, 보철치료, 임플란트 치료, 턱관절 질환 등을 고려한 후 진행한다. 청소년 치아교정은 성장을 고려해 예측치료가 가능하지만 성인 치아교정은 성장을 이용할 수 없으므로 많은 것을 고려하고 교정치료의 한계를 알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 잇몸질환 치료를 선행하고 치아교정치료 시작해야 잇몸이 약해 치아교정이 장애가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대인관계 때문에 치아교정을 망설이는 경우에는 치아 뒤편으로 교정기를 부착하는 설측교정이나 치아색상과 유사한 세라믹 재질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처럼 성인의 경우 청소년보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치아교정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다. 돌출 입이나 덧니를 해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외모적인 효과보다 덧니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잇몸질환이나 충치 유발의 가능성이 작아지고 부정교합으로 씹는 기능이 좋아질 수 있다. 또 위아래의 부정교합이 교정될 경우 치아마모는 물론 턱관절 질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김 치과의사는 “치아교정은 본질은 심미적인 부분보다 구강의 기능적인 부분과 치아건강을 위한 것으로 봐야 한다. 이 요소들이 정상이 되면 미용상의 부분은 저절로 따라오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충분한 검사와 예상되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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