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인근 해상을 항해하던 여객선에서 17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승객과 선원 512명이 긴급 대피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승객과 선원들을 순차적으로 모두 안전하게 구조해 ‘세월호 사건’과 비교되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는 이날 푸에르토리코를 떠나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향하던 여객선 ‘캐리비언 판타지’호가 푸에르토리코 북부 해안에서 1.6㎞ 떨어진 지점을 항해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며 승객과 선원을 전원 구조했다고 밝혔다. 화재는 여객선 엔진실에 있던 연료호스에 불이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해안경비대는 화재 신고를 접수하자마자 헬리콥터와 구조선 등을 급파해 승객들을 먼저 구조했고 이후 선원 26명을 배에서 인근 산후안 항구로 옮겼다. 인근 해상에 있던 다른 민간 선박들도 구조작업에 동참했다. 승객 중 256명이 탈수 등 경미한 증상을 앓을 뿐 사망자나 심각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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