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구로공단 근로자들의 숙소였던 다세대 주택, 일명 ‘벌집’이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가리봉 벌집’을 주민들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임시 사용하기 위한 오프닝 행사를 19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매입한 벌집 2곳을 주민을 위한 복합 공간이자 재생사업의 핵심 앵커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앵커시설 조성 공사를 진행한다.
벌집 앵커시설은 공사가 본격 시작되기 전까지 전시회, 음악공연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첫 번째 전시회로 단국대 건축학과 3학년 학생들이 가리봉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도시재생 성과를 선보인다. 학생들은 가리봉 도시재생사업팀과 연계해 건축협정, 가로주택정비사업, 도시블럭형 주거대안 등 재생계획을 수립했고, 5개 스튜디오별 성과를 전시한다.
‘벌집생생, 가리봉재생’이라는 주제를 내건 이번 행사에서는 19일 오후 2시에 열리며, 테이프커팅식, 주민과 지역예술인이 함께하는 음악, 축하 연극공연, 마을재생학교 수료식 등도 함께 진행된다. 전시장인 벌집 앵커시설은 남구로역 4번 출구에서 도보 8분 거리로 우마길 24-3(고향집식당 뒤편)에 있다.
김성보 시 주거사업기획관은 “70년대 구로공단 여공들의 보금자리이자 서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생활문화자원인 벌집을 도시재생의 앵커시설로 재탄생시키는 것과 같이 서울의 도시재생은 지역자산을 보존하는 가운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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