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환/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두산 김재환(28)이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차세대 거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재환은 1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0-4로 뒤지던 4회초 상대 선발 카스티요에게 스리런 홈런을 뽑아냈다. 올 시즌 토종 타자로서는 처음으로 30홈런 고지를 밟는 한 방이었다.
2008년 두산 2차 1라운드 4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김재환은 거포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매년 기대가 실망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전까지 그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지난해 기록한 7홈런이었다.
올 시즌은 다르다. 그는 올해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뽐내며 팀의 4번 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이전까지 두산의 좌타자 최다 홈런이었던 김현수(볼티모어)의 28홈런(2015년) 기록도 김재환이 갈이치웠다. 그가 홈런을 치면 두산 토종 타자의 역사도 바뀐다.
이날 30홈런을 때려내면서 그는 2001년 우즈(34개) 이후 15년 만에 30홈런을 달성한 두산 타자가 됐다. 우즈(1998년 42, 1999년 34개, 2000년 39개, 2001년 34개), 심정수(1999년 31개), 김동주(2000년 31개)에 이어 두산 소속으로 30홈런을 기록한 4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제 김재환은 홈런 1개만 더 추가하면 두산 토종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이루게 된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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