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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대승 고흥 절이도해전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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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대승 고흥 절이도해전 재조명

입력
2016.08.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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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봉화터인 거금도 적대봉에서 내려다본 고흥 앞바다. 고흥군 제공
조선시대 봉화터인 거금도 적대봉에서 내려다본 고흥 앞바다. 고흥군 제공

임진왜란 당시 왜군 함대를 무찌르기 위해 조선과 명나라 수군이 첫 연합전선을 펼쳤던 전남 고흥 절이도(현 거금도)해전이 420년만에 재조명된다.

17일 고흥군에 따르면 절이도해전은 거금도 앞바다에서 임진왜란 마지막 해인 1598년 7월 조선과 명나라 수군이 연합해 벌인 첫 전투다. 조명연합군은 당시 왜군 함대 100척 중 50여척을 불태우는 등 대승리, 고흥 서쪽 해역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1597년 경남 거제 칠천량전투 이후 궤멸되다시피 했던 조선 수군을 극적으로 재건한 전투로 평가 받고 있다. 또 조명연합군의 결성은 1598년 9월 순천 왜교성전투와 두 달 뒤 노량해전 대승리를 거둔 배경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관련 기록은 매우 빈약하다. 이순신 장군도 절이도해전에 대해서는 거의 기록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명 수군이 당시 해전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는 설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역사적 해석이 여전하다.

고흥군은 이 같은 역사적 의의를 지닌 절이도해전과 조명연합군을 재조명하는 토론회를 1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연다. 해군사관학교 제장명 교수가 조명연합군의 형성과 절이도 해전을 분석하고, 송은일 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 실장이 명 수군의 파병과 활약에 관해 설명한다. 노기욱 전남대 교수는 절이도대첩지의 관광 자원화 방안 등을 토론할 예정이다. 특히 조명연합군의 사실상 첫 해전이었던 만큼 참전 기념물을 건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고흥군 관계자는 “절이도해전에 대해 다양한 해석과 시각이 있다”며 “토론회를 통해 이를 재조명하고 역사적 의의와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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