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측근 3인방 중 처음
롯데피에스넷 부당지원 여부 조사
검찰이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소진세(66) 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6월 롯데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신 회장의 최측근 인사를 소환 조사하기는 처음이다.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는 15일 소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소 사장은 이인원(68) 정책본부장(부회장), 황각규(61)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최측근 3인방으로 꼽힌다.
검찰은 소 사장을 상대로 롯데 계열사간 자산거래 및 부당지원, 롯데그룹의 비자금 등 정책본부 관련 의혹들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특히 ATM제조사인 롯데피에스넷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소 사장의 역할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피에스넷은 2010~2015년 네 차례에 걸쳐 주주배정 증자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이때 그룹 계열사인 롯데닷컴과 코리아세븐, 롯데정보통신이 수십억 원씩 출자해 30% 이상 지분을 확보했다.
검찰은 롯데알미늄에 대한 부당지원에 나섰던 롯데피에스넷이 영업손실이 발생하자 계열사들이 나서서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코리아세븐 사장이었던 소 사장이 증자과정에서 회사의 손해를 알고도 유상증자에 참여했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이 소 사장을 조사함에 따라 이달 중 이인원 부회장과 황각규 사장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