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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北포로수용소서 숨진 미군, 65년 만에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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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北포로수용소서 숨진 미군, 65년 만에 귀향

입력
2016.08.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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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북한군 포로수용소에서 세상을 떠난 미군이 숨진 지 65년 만에 귀향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 보스턴글로브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로널드 M. 스파크스 상병의 유해가 이날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로건 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19세의 나이에 육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고인은 1951년 5월 북한의 포로수용소에서 스물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종전 후 미국으로 돌아온 그의 유해는 60년이 넘도록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하와이 국립태평양기념묘지에 묻혀 있었다. 스파크스의 유해가 긴 세월이 흐른 뒤 고향 땅을 밟을 수 있었던 데는 고인의 조카 밥 스파크스의 힘이 컸다.

밥 스파크스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11년 전부터 삼촌의 유해를 찾아 나섰다. 조카는 육군의 전사자 귀환 관련 기관을 접촉했고 끝내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삼촌의 유해를 찾는 데 성공했다. 삼촌의 유해를 찾은 뒤 그는 “너무 감격스러워서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원 확인을 위해 오랫동안 하와이에 머물러 있던 스파크스의 유해는 로건 공항에 도착한 뒤 예전 집이 있던 케임브리지로 옮겨졌다. 케임브리지 리버가에서 추모 행진이 펼쳐졌고 시청에선 추도식이 열렸다. 장례식은 19일 뉴욕의 우드론 묘지에서 있을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동성(銅星)훈장과 국가무공훈장인 ‘퍼플하트’로 스파크스의 공을 기렸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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