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네 쌍둥이가 태어났다.
17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입원한 산모 김애란(34)씨가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13분 사이에 남아 2명과 여아 2명 등 이란성 쌍둥이 4명을 출산했다.
임신 32주 만에 태어난 아이들은 미숙아로 인큐베이터 신세를 지고 있지만 모두 건강한 편이다. 첫째(남아) 1.56㎏, 둘째(남아) 1.62㎏, 셋째(여아) 1.56㎏, 넷째(여아) 1.10㎏ 이다.
2014년 9월 결혼한 김씨는 이번이 첫 출산이다. 노력을 했지만 임신이 잘 되지 않아 병원에서 배란유도제를 맞고 임신에 성공했다. 네 쌍둥이라는 사실은 임신 3개월 만에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알았다.
태몽은 시어머니(72)가 꿨다. 꿈에 분홍색 자동차 4대가 나왔다고 한다.
남편 조영민(36)씨는 “아내와 아이들의 건강을 걱정했는데 모두 상태가 양호해 다행”이라며 “아이들 이름은 아버님과 상의해서 짓겠다”고 말했다. 네 쌍둥이 출산 소식을 들은 이승훈 청주시장은 조씨 부부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한 산부인과 의사는 “네 쌍둥이는 아주 희귀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배란유도제의 도움을 받으면 임신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고 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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