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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닥터헬기 파손돼 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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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닥터헬기 파손돼 경찰 수사

입력
2016.08.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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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닥터헬기. 연합뉴스
충남 닥터헬기. 연합뉴스

이른바 ‘날으는 응급실’로 관심을 모은 충남도의 닥터헬기가 파손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천안 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천안시 동남구 단국대병원 헬기장에 있던 닥터헬기의 프로펠러 구동축이 휘어지는 등 파손된 것을 동체를 점검하던 닥터헬기 운용사 관계자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헬기장 주변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영상을 통해 지난 11일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3명이 닥터헬기 위에서 장난을 치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9시 45분쯤 2m 높이의 헬기장 울타리를 넘어 헬기 앞에서 사진을 찍은 뒤 헬기 윗부분으로 올라가 30여분 간 있었다. 이 과정에서 프로펠러에 누워 미끄럼을 타는 등 장난을 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닥터헬기의 동체 윗부분이 찌그러지고 앞뒤 프로펠러를 연결하는 구동축이 휘어져 헬기를 운용할 수 없게 됐다. 파손된 헬기 수리비용만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술을 마신 20대 남성들이 헬기장에 침입했을 것으로 보고 용의자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도 관계자는 “헬기 운용사와 계약에 따라 헬기를 수리하는 동안 대체 헬기를 투입해 비상 출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장비를 구비하고,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등 응급구조사) 등이 탑승해 현장에서 병원까지 응급처치를 하면서 신속히 후송할 수 있는 응급의료시스템 역할을 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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