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56)의 18번째 장편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이 11월 국내 개봉한다고 제작사 전원사가 17일 밝혔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김주혁과 이유영이 주연을 맡고 있으며 김의성 유준상 권해효 등도 출연한다. 화가 영수(김주혁)와 그의 여자친구 민정(이유영)이 말다툼을 한 뒤 벌어지는 일상의 모습을 판타지와 섞어 보여준다.
전원사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이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및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 미국 뉴욕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고도 전했다.
내달 16일 개막하는 제64회 산 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는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영화제로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경쟁 부문 대상인 황금조개상 트로피를 두고 7편의 영화들과 경쟁하게 됐다.
내달 8일 개막하는 제4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세계적 명성을 지닌 예술영화 감독의 최신작을 소개하는 마스터즈 섹션에 홍 감독을 초대했다. 홍 감독은 같은 부문에 5년 연속 초청됐다. 북미 최대 규모인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세계 4대 영화제이자 세계 최대 규모 비경쟁 영화제로 꼽힌다.
내달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열리는 제54회 뉴욕영화제에서는 메인 슬레이트 섹션에 초청됐다. 홍 감독의 작품이 뉴욕영화제에 초청되기는 이번이 9번째다.
토론토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지오반나 펄비(Giovanna Fulvi)는 “홍상수 감독의 예리한 행동 관찰과 탁월한 구상 전략을 결합하는 것에 있어서는 맞먹을 자가 없고,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그의 어마어마한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단연코 이를 훌륭하게 표현한 작품들 중 하나다”라고 극찬했다.
뉴욕영화제 프로그래머 켄트 존스(Kent Jones)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영화사(史) 상 다른 어떤 작품들과도 다르다. 모든 영화는 일상의 파편들에 근거하면서 그 이전 영화의 색채, 영향, 사건으로부터 유기적으로 자라난 것처럼 보인다. 그의 작품 이력을 펼쳐보는 것은 새싹이 자라 아름다운 한 그루 나무가 되는 것을 보는 것과 같이 환상적인 경험이다”라고 평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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