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의 전체 보수총액이 올 들어 가장 많이 늘어난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꼽혔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GS그룹에서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의 보수총액은 154억9,0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73억5,000만원)보다 2배가 넘게 증가했다. GS그룹에서 5억원 이상을 받은 등기임원은 총 8명(복수 수령자 포함)으로, 1인당 평균 19억4,000만원꼴로 수령한 셈이다.
GS와 GS건설에서 각각 39억900만원, 13억1,000만원을 받은 허창수 회장이 총 52억1,900만원으로 주요 기업 오너와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보수가 가장 많았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외에 KB금융지주로 매각된 현대증권을 갖고 있는 현대그룹의 등기임원들은 45.41% 늘어난 총 59억9,000만원을 받아 증가율 2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64억8,000만원에서 83억3,000만원으로 보수총액이 28.47% 늘어 3위를 기록했으며 KT(22.90%), LG(17.82%), LS(15.09%)그룹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의 보수총액이 10% 이상 늘었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를 통틀어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등기임원은 성기학 영원무역홀딩스 전 대표이사였다. 성 전 대표는 퇴직소득 138억4,000여만원을 포함해 141억6,000여만원을 수령, 작년 동기 대비 보수총액 증가율이 14배나 됐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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