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시몬 바일스(19ㆍ미국)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마루 종목에서 우승, 4관왕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바일스는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마지막 날 마루 결선에서 15.966점을 받아 금메달을 추가했다. 2위인 팀동료 알렉산드라 레이즈먼(15.500점)과는 0.466점 차였다. 3위에는 아미 팅클러(14.933점ㆍ영국)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올림픽에서 전인미답의 여자 기계체조 5관왕에 도전했던 바일스는 평균대(3위)를 제외하면 단체전을 시작으로 개인종합, 도마에 이어 마루까지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바일스는 10일 단체전에서 미국이 통산 3번째 올림픽 정상에 서는 데 기여했다. 이틀 뒤 개인종합 결선에서는 4종목 합계 62.198점을 받아, 2위 레이즈먼(60.098점)을 2점 이상 앞서며 1위를 확정지었다.
개인종합 우승시 눈물을 보였던 바일스는 다음날 도마에서 3관왕을 이룬 뒤에는 덤덤하게 정상을 즐겼다. 바일스는 16일 평균대에서 손으로 평균대를 짚지 않고 앞으로 한 바퀴를 도는 ‘프런트 턱’ 동작 착지 중 미끄러져 두 손으로 평균대를 짚는 실수를 했지만, 동메달을 추가했다.
마음을 다잡은 바일스는 이날 마루에서 용수철 같은 탄력을 자랑하며 완벽한 연기를 펼쳤고, 연기가 끝난 뒤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새로운 여제의 등극을 알렸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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