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황모(32)씨는 실수로 카드값 30만원을 3개월 이상 연체해 3등급이던 신용등급이 최근 7등급까지 떨어졌다. 신용등급 하락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황씨는 전세보증금을 대출받으러 은행을 찾았다가 낮은 등급 탓에 대출이 안 된다는 말을 듣고서야 평소 신용 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절감했다.
황씨처럼 한번의 실수로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로 떨어지면 신용카드 발급은 물론 1금융권에서 저금리 대출을 받는 것도 어려워진다. 한번 떨어진 신용등급은 다시 되돌리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평소 신용관리에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은 일상 금융거래 과정에서 알아두면 유익한 ‘현명한 신용관리요령’을 정리해 소개했다.
신용관리를 위한 첫걸음은 소액이라도 절대 연체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10만원 이상만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져 금융권 대출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만약 불가피하게 대출 연체가 발생했다면 가장 오래된 연체부터 갚아야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연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신용도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출이 빨리 이뤄진다는 이점 때문에 신용등급이 높은데도 무턱대고 대부업체를 찾는 것 역시 피해야 한다. 보통 신용조회 회사는 신용도를 매길 때 2금융권 대출 실적을 은행 대출에 비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신용도가 좋지 않은 사람은 ‘신용평가 가점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통신ㆍ공공요금을 6개월 이상 연체 없이 납부한 실적을 신용조회 회사에 꾸준히 제출하면 가점을 받아 신용도를 올릴 수 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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