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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문화유산 정비 사업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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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문화유산 정비 사업 가속도

입력
2016.08.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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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장군면 대교리에 있는 김종서 장군 묘. 세종시 제공
세종시 장군면 대교리에 있는 김종서 장군 묘. 세종시 제공

세종시내 산재한 주요 문화유산 정비 사업이 잇단 정부 지원에 힘입어 가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장군면 대교리에 있는 김종서 장군 묘역 1단계 성역화 사업(총사업비 35억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공익사업으로 인정받았다. 이 사업은 김 장군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시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원으로 육성키 위해 시가 공을 들이고 있다.

국토부의 사업 인정에 따라 시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을 위한 절차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사업 대상 7필지(7,320㎡) 가운데 토지 소유주와 이견을 보이고 있는 1필지(3,300㎡)에 대한 협의를 신속히 마무리 짓기로 했다.

시는 토지 보상을 신속히 마친 뒤 김 장군 묘역 인근에 사당과 제실 등 추모제향공간을 내년 11월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더불어 김 장군의 선친 및 조부 묘 통행로도 정비키로 했다. 시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면 홍보관과 주차ㆍ휴게시설 건립 등 2단계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수령이 400여년으로 추정되는 조치원읍 봉산리 향나무(천연기념물 제321호) 정비사업도 문화재청으로부터 설계승인을 받아 국비를 포함해 총 3억원을 들여 본격 추진한다. 시는 주변 석축을 해체해 향나무의 생육을 돕고, 벤치 등 편의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아울러 유계화 가옥(중요민속문화재 제138호) 주변정비사업 등 관내 12곳의 문화유산 정비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유계화 가옥은 고종 3년(1866)에 지은 한옥으로, 우리나라 중부지역의 전형적인 양반 주택이다. 이 집은 원형 보존이 비교적 잘 돼 있는 데다 일대에서 드문 ㅁ자형 평면을 지니고 있다.

시 관계자는 “김종서 장군 묘 정비 사업이 공익사업으로 인정받아 착공 기반을 마련하게 돼다”며 “세종시의 중요한 문화유산을 잘 관리하고, 향후 관광 사업과도 연계할 수 있도록 정비사업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에는 국가지정문화재 4곳, 시지정문화재 38곳 등 문화재 42곳과 향토문화유산 66곳이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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